프랜차이즈 위기와 해법 ② 로열티 정착 6가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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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월드 9월호]

무체재산권 인식·투명성 보장·신뢰회복 등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최영홍 혁신위원장도 공생 모델로 로열티제도를 제시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뜻을 같이한다. 다만 오랫동안 굳어온 관행을 일시에 변경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에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수순을 밟아 로열티제도를 정착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다. 로열티제도 정착으로 가는 길에 넘어야 할 걸림돌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외식업 토종 브랜드 대부분 로열티 없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가맹사업법) 2조에서 가맹사업을 ‘가맹점사업자가 가맹본부로부터 지원받는 통일된 영업표지 등의 사용과 경영 및 영업활동 등에 대한 지원· 교육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급하는 계속적인 거 래’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는 탄생 초기부터 미국·일본 등과 달리 로열티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프랜차이즈 운영매뉴얼과 시스템을 처음으로 갖췄다고 평가받는 롯데리아는 1979년 국내 도입 당시부터 ‘로열티 없음’을 표방했다. 협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로열티를 부과하고 있는 가맹본부는 약 33.5%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제일 비중이 높은 외식업 (76.2%)은 도소매(5.9%)나 서비스업(17.9%)에 비해 로열티 부과율이 제일 낮은 편이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프랜차이즈는 대부 분 로열티를 받고 있다. 버거킹(매출액의 6%), 맥도날드(5%), 파파이스(7.6%), 도미노피자(6%), 피자헛(6%), 파파존스피자(6%) 등 패스트푸드 업종의 외국계 프랜차이즈는 월 매출액을 기준 으로 책정한 일정 비율의 로열티가 주 수익원이다. 가맹점수에서 압도적인 편의점 프랜차이즈 에는 로열티 제도가 정착되어 있다.

가맹점사업자가 투자하는 규모에 따라 가맹 모델을 완전 가맹형, 기본투자형, 위탁가맹형, 공동투자형으 로 구분하고 15~70%의 로열티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토종 외식업 브랜드의 경우는 대부분 로열티가 없다. 외식업 중 치킨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교촌치킨은 정보공개서 상 로열티 항목에 ‘원부자재 대금에 포함’이라고 명시하고 있고 BBQ, BHC, 네네치킨, 굽네치킨 등 상위 브랜드 는 로열티를 부과하지 않는다. 호식이두마리치 킨은 매출액이 아닌 매입액의 4%를 로열티 명목으로 받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로열티를 받는 경우도 일부 커피나 김밥 브랜드 처럼 월 일정액을 수령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이디야, 탐앤탐스, 커피베이 등 커피 브랜드와 김가네,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등 분식 브랜드가 대표적으로 월 고정액을 로열티로 받는 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브랜드인 돌배기집, 본가, 새마을식당 등은 고정 로열티로 연간 일정액(396만원)을 받는 점이 특이하다.

❶ 무체재산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

프랜차이즈 업계 전문가들은 무체재산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간 프로그램이나 저작물 등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되었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은 지식서비스 기반 비즈니스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정당 한 로열티를 부과하지 못했던 것이다.

예비창업자가 가맹본부의 상호나 상표, 경영 노 하우에 대한 직접적인 사용 대가를 지불하는 데 있어서 선뜻 동의하지 않기에 필수품목 유통 마 진과 인테리어 시공 마진 등 기형적인 수익 구조 로 대체되어 왔다는 주장이다.

❷ 과열 경쟁

2016년 말 기준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브랜드는 한식이 1,261개, 치킨이 392개, 분식이 354개, 주 점 339개 순이다. 경쟁자가 많은 외식업 브랜드 들은 제품 차별화와 함께 가격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가맹점 유치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로 열티 면제, 가맹비·교육비 면제 등 선심성 가 맹 조건을 내놓으면서 로열티가 식자재 등 유통 마진 속으로 숨어들어갔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매출액 중 식자재 원가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유통 마진 대체가 가능해지므로 로열티 부과율이 낮게 된다.

기형적 수익구조 이제 그만

매출액 기반의 로열티 제도는 가맹본부와 가맹 점사업자의 목표를 일치시킨다. 가맹점의 매출액이 증가하면 할수록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 자의 이익은 함께 증가한다. 공생과 상생이라는 개념에 제일 적합한 수익구조 모델이다.

가맹본부가 필수품목 유통 과정에서 로열티에 상응하는 마진을 붙일 경우, 가맹점사업자가 납득할 수 없는 가격으로 인해 마찰이 생기고 급 기야 가맹본부 몰래 외부업체로부터 해당 품목 을 구입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상호 신뢰하지 못하고 제2·제3의 갈등 요소로 자리 잡는다. 로열티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이고 가맹본 부가 당연히 받아야 할 수익원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부과하지 못한 채 기형적인 수익구조의 관행을 반복해 왔다는 사실을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인정한다.

로열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위에서 거론되었던 로열티 제도의 걸림돌들이 제거되어야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한 가맹본부 관계자는 “지적재산 권 및 무형자산에 대한 가맹점주의 긍정적 인식 전환을 바탕으로 법 제도상의 명확한 근거 마련”을 촉구했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비용구조 투명성도 동시에 확보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원자재 등 상품 공급뿐만 아 니라 브랜드의 가치, 점포 운영 노하우, 종업원 관리, 회계 시스템 등 노하우를 주고받는 모델 이다. 따라서 브랜드와 노하우가 전혀 없는 가맹 브랜드는 그 대가인 로열티를 받을 자격이 없다. 따라서 로열티 제도는 시장의 진입장벽과도 연관성이 크다.

글 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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